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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WTS 불씨···신규 고객 선점에 나선 증권업계


신한투자·미래에셋, '네이버페이' 연계
KB證 WTS, 모든 운영체제 호환 가능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증권가에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밀려 서비스 종료되기도 했던 WTS는 네이버 포털과의 연계 등을 통한 고객 접근성에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WTS]
증권가에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WTS]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은 네이버의 증권 페이지에서 증권사의 WTS로 연결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완료될 경우, 증권 페이지 내 '간편연결' 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각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하루 전인 12일은 네이버페이 앱이 개편을 통해 증권·부동산 서비스를 통합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와 자사 WTS의 연계를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연계를 통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신규 고객 유치를 강점으로 짚었다. 아울러 "네이버 포털의 뛰어난 접근성을 통해 WTS로 접근하는 편의성이 높아지고, 자사 이미지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서비스 제공의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입장에서도 증권사들과의 연계로 WTS 연결을 중계하면 증권 이용자들의 자산과 같은 재무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데이터의 취합을 통해 부동산, 보험, 대출중계 등의 타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ble 와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접속 고객 3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KB증권]
M-able 와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접속 고객 3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KB증권]

KB증권은 포털과의 연계 외에 차별화된 WTS를 통해 신규 고객풀을 넓히고 있다. 지난 11월 1일 국내 WTS 중 유일하게 맥(MAC) OS와 호환이 가능한 'M-able 와이드'를 출시했다. 별도의 로그인과 설치가 없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접속 고객 3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소증권사는 WTS 활성화로 인한 수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WTS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리테일 고객이 많은 대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소규모 증권사에서는 포털을 통하더라도 고객 유입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WTS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였다. 대신증권은 지난 달 WTS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홈페이지를 고객 소통 채널로 개편한다고 알렸다. 또한, 지난해 말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WTS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WTS 시스템은 편의성 등의 이유로 HTS·MTS에 주도권을 뺏겼지만, 포털과의 연계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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