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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교체' 고민하는 김범수...연말 인사 태풍 몰아치나


11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답변…노조 "다음주 피켓 시위 재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조직 쇄신을 위한 경영진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의 교체 여부에 대해 "연내 답변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 경영진의 교체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13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11일 진행된 임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경영진 교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즉답은 어렵다"면서도 "이달 중으로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경영진들이 '셀프 쇄신안'을 만들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 현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는 "쇄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인적 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와 이를 위한 노조와의 직접 협의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카카오 노조는 "쇄신에 대한 김 창업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인적 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와 노조와의 직접적인 협의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즉답을 피했지만 답변 시점을 '연내'로 구체화한 것은 인적 쇄신에 대해 고민이 깊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게 카카오 안팎의 시각이다. 홍은택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연임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다.

김 위원장도 사내 공지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그간 김 위원장이 조직 쇄신을 강조해온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그는 11월27일 비상경영회의에서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준법, 인사, 재무 등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며 사실상 경영진을 질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사명 교체까지 거론하는 등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한 만큼 일각에서는 연말 연초에 대대적인 '인사 폭풍'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이 계열사의 자율과 책임 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온 그간의 경영 철학을 고려하면 경영진 교체가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며 "본인 스스로 수사 대상이라는 변수도 있어서 경영진 교체의 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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