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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딸기·녹차 등 수출 2000만 달러 달성 '목전'...10년 새 334% 성장세 기록


하승철 군수 "농산물 판로 개척 최대 성과는 농산물 수출 확대"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 하동군은 11일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 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하동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은 이날 유럽 등 신시장 개척 및 미주시장 확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하동군의 농수산식품 수출은 2013년 600만 달러에서 올해 2000만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불과 10년 만에 33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년 10%씩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승철 경상남도 하동군수(오른쪽 네 번째)가 지난 5월 해외 바이어와 하동녹차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하승철 경상남도 하동군수(오른쪽 네 번째)가 지난 5월 해외 바이어와 하동녹차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이어 "이러한 수출 성장세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 등으로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군 관계자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평소 '농산물 판로 개척의 최대 성과는 농산물 수출 확대'라는 지론을 펴고 있다. 특히 그는 '농업이 지속 가능한 자생력을 갖추는 길'이라는 농정 철학도 강조한다.

하 군수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딸기·밤·파프리카·배 등 신선 농산물 뿐만 아니라 배즙·조미김·냉동김밥·재첩국 등 수출 잠재력이 높은 가공 식품을 수출 중점 품목으로 설정하고 실질적인 행정적 지원과 함께 해외시장개척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해 6월 하 군수를 단장으로 한 해외시장개척단이 북미와 유럽시장 개척을 통해 32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 및 식품공장 투자협약과 H-mart·PAN ASIA와 같은 대형 유통 체인과 하동 농수산식품 진출을 가시화 했다.

또 지난 5월 하동세계차엑스포 기간 중 미국·호주·멕시코·브라질 등 15개사 해외바이어와 76개 수출업체가 참가한 수출상담회를 열어 12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월에는 수출 물류비 폐지와 대내외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 군수 주재로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수출 업체와 유관 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과 신규 사업 발굴·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했다.

 하동녹차 미국 스타벅스사 수출 선적식 전경.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하동녹차 미국 스타벅스사 수출 선적식 전경.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대형 수출 업체와 공동으로 신규 제품 개발과 판촉 활동 등 대형 유통체인망을 활용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연중 바이어 초청을 통해 우수한 하동 농수산식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구매자의 신뢰 제고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포장 디자인의 현지화 및 고급화, 대륙별 소비 및 문화 특성을 고려한 신규 아이템 개발과 해외 판촉전 등 맞춤형 시장개척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수출 업체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인증 및 시장 개척 활동 지원, 포장재와 공동선별 확대 지원, 물류와 수출 전문인력 지원, 시설 개보수 지원, 수출 자조금 조성 등 다양한 지원시책으로 수출 의욕 고취와 수출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수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 바이어와의 협력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하동군은 현재 해외 바이어 27개국 57명과 협력하고 있다. 군은 세심한 바이어 관리를 통해 수출 업체와 해외 바이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통해 수출 대상 국가의 시장 동향·수효 파악과 그에 맞는 수출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 수출전문업체인 ㈜희창물산과 협약을 통해 미주 최대의 아시안마트인 H-Mart와 신규 시장인 영국 H-mart로의 납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또 미주와 영국 내 120여 매장을 갖춘 H-mart와 공동으로 영국(런던), 미국(뉴욕·LA) 현지 판촉전을 올해 12월과 내년 3월·6월에 개최해 우수한 하동 농수식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인식 시킬 예정이다.

특히 중남미 차류 유통업체인 ONCE ROMI 브라질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시장인 멕시코, 브라질에 진출한 결과 K-MATCHA(가루녹차)가 현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동 딸기 미국 수출 선전식 전경.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하동 딸기 미국 수출 선전식 전경. [사진=경상남도 하동군]

농식품 수출업체와 K-푸드 냉동 김밥 수출 성과에 대해서도 밝혔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낸 관내 농식품 수출업체는 ㈜복을 만드는 사람들, 하동옥종수출딸기(주), (재)하동녹차연구 가공 공장 등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 가운데 하나인 ㈜복을 만드는 사람들의 냉동 김밥은 현재 미국·영국·홍콩 등 세계 12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 해외 대형마트와 납품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냉동 김밥'은 2020년 13만 달러에서 올해 10월 75만 달러로 577% 증가했다. 이에 2022년 농촌진흥청 주관 수출농업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하동 딸기'는 대표 소득 작목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상큼하며 식감도 좋아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오른다. 2022년 26t 48만 달러 상당을 수출한 데 이어 올 10월 현재 49t 88만 달러로 188% 증가했으며, 내년 수출 목표를 100t 200만 달러로 정하고 수출 확대를 꾀한다.

하동옥종수출딸기(주)는 이러한 성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선정 2022년 최우수 수출농단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군은 주요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 위주의 다른 지자체와 달리 유일하게 딸기가 미주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장성이 높은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 확대 추세에 있으며, 신시장인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도 협의 중에 있다.

(재)하동녹차연구소 가공공장은 2021년 92t 328만 달러, 2022년 77t 300만 달러 수출에 힘입어 2년 연속 300만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올해도 3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하동녹차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K-Matcha는 미국의 스타벅스에 납품되고 있으며, 멕시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의 문화와 정신을 수출한다'는 일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동=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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