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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알리면 다 XX죽인다" 350만원 자전거 뺏어 '당근'한 중학생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학생 아들이 친구에게 빌려줬다던 고가의 자전거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아들은 불법도박 강요와 협박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가 당근마켓에 올린 판매글과 채팅 내역 [사진=보배드림 캡쳐]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작성자 A씨의 아내는 지난 7일 오후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다.

한 중학교 2학년 학생 B가 자전거를 난폭하게 타다 경찰에 신고돼 조사중인데, A씨의 아들이 B에게 자전거를 빌려준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A의 아내가 확인해보니 아들은 다른 친구에게 빌려줬으며, B에게는 빌려준 적 없고 잘 알지 못하는 형이라고 했다.

A씨는 "아이들끼리 자전거를 돌려타는 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당근마켓' 앱을 검색하니 아들 자전거 이름으로 판매글이 떡하니 올라와 있더라"고 전했다.

자전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350만원에 팔리고 있는 로드레이싱용 자전거였다.

B가 당근마켓에 올린 판매글과 채팅 내역 [사진=보배드림 캡쳐]

A씨가 당근마켓 판매자에게 구매 의향이 있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자 판매자는 갑자기 친구가 팔아달라고 해서 올린 것이라며 자신이 거래하지 않고 친구가 갈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A씨는 "결론은 아들 친구가 빌려 간 자전거를 B라는 학생이 타고 다니면서 난폭 운전을 해 경찰에 신고되고 그와 더불어 아들 자전거를 중고로 팔아버리려고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A씨가 고소를 진행하다보니 B는 지난해 11월 아들에게 불법 도박을 강요하고 '부모에게 알리면 가족들 다 XX 죽인다'고 협박까지 한 전적이 있는 학생이었다.

A씨는 "불법 도박 강요, 협박 관련해서 고소하고 조사를 끝내고 왔다"며 "다행히 B가 촉법소년이 아니라고 해서 사건의 경중에 따라 형사처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학교폭력도 학교에 접수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도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요즘은 중학생이라도 무시무시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이 있는데 이런 일을 겪을까봐 두렵다" "법이 하도 무르니 아이들까지 이 지경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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