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물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정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 참모라는 000 녹취록 깠다가는 나도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 무섭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경기 의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5분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IC 인근에서 60대 트럭 운전시가 A씨가 운전한던 8.5t 트럭이 유 전 본부장이 타고 있던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3차로를 주행 중이던 유 전 본부장의 차량과 1차로를 달리던 트럭 모두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트럭 전면부와 유 전 본부장 차량의 좌측면이 부딪혔다.
이 사고로 유 전 본부장이 타고 있던 차량은 약 180도 가량 회전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유 전 본부장은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경찰은 A씨에게 지정차선 위반에 대한 과태료만 부과한 뒤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지었다.
유 전 본부장의 사고 소식 이후 온라인에선 정 씨와 같이 이번 사고를 의혹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영화 '아수라' 등에서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고위층이 트럭 사고를 낼 것을 교사해 증인을 없애려는 장면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뉴스를 본 다수 국민들이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