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혁신상] ①KT클라우드 "국산 AI 반도체 첫 상용화…AI 풀스택 지향"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KT클라우드는 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국산 AI반도체(NPU)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첫 상용화했다. 앞으로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

남충범 KT클라우드 본부장은 지난 6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회 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이같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KT클라우드는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고 산학연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남 본부장은 "AI산업 발전에 있어 AI 반도체칩은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요소"라면서 "KT클라우드는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엔비디아, AMD와 같은 다양한 GPU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적할당, 슬라이싱 기술 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N·A혁신상'은 지난 2020년 아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으로 상징되는 정보통신기술이 사회문제해결과 포용적 혁신성장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KT클라우드는 AI 반도체를 비롯해, SW스택, 클라우드, AI 응용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한다.

KT클라우드의 차별적 강점은 국산 AI 반도체다. AI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 점유율이 90% 달하는데, KT클라우드가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칩을 상용화했다. 기존 GPU는 매우 고가인데다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챗GPT와 같은 생성AI가 활성화되려면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와 이를 수용할 시설이 지속 확충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학습과 추론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강점도 있다. 종량제 AI 인프라 서비스인 'HAC 서비스'는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추론 전용 인프라 서비스 'AI SERV'는 성능열화 없는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만큼의 인프라를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최신형 GPU 기반 AI 트레인(AI Train) 서비스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과 협업할 'NPU SERV' 상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KT클라우드는 KT의 초거대 인공지능모델(LLM) '믿음'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LLM 영역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공공 AI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남 본부장은 "내년에도 역시 공공 클라우드 영역을 가장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다"면서 "매년 진행되고 있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서 1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있는 교육 분야 등에 AI 역량을 접목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