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디지털 전환(DX)은 현시점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다. 과거에는 '하면 좋다'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해야 한다'로 변했다."
황재선 SK디스커버리·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은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서 열린 '아이포럼 2023'에서 '초거대 AI 시대, 제조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오랜 기간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주도해 온 현장 전문가다. 현재는 SK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DX랩 실장, SK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혁신실장을 맡아 B2B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실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 합류 이전에는 LG전자 클라우드센터 클라우드솔루션실장을 역임하며 DX 기반 신사업과 전시 데이터 레이크 구축, 데이터 거버넌스 조직을 이끌었다.
황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코로나19로 바뀐 제조 현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제조 현장이 많이 바뀌었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DX가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기존 2년에 걸쳐 진행될 DX가 2개월 만에 끝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감염되면 공장이 셧다운되는 상황이 닥치니 기업들이 DX에 눈을 뜨게 됐다. 변화가 강제로 일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산업에서도 DX가 일어나면 혁신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공장과 유사한 운송, 물류, 농업까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생산성을 낼 수 있다"며 "먹고, 쓰고, 자는 분야에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사장은 제조 현장의 DX가 가속화 되면서 데이터의 중요도 역시 날로 커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제조 산업에선 데이터를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가령 TV를 생산하면 이후 데이터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지금은 고객이 TV를 이용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확보한다. 일부 회사들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까지 영위한다. 기존에 버려지던 것에서 가치를 찾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부사장은 "AI는 제조 산업의 미래다. 육체 노동은 로봇이, 지식 노동은 AI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설비 이상 시 로그만으로 어떤 증상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AI가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어떻게 수율을 조절해야 할까, 어제는 왜 수율이 감소했을까. 인간은 감각적으로만 안다. 미래엔 AI가 분석하게 된다. 인간의 노하우 영역까지 데이터화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아이포럼 2023은 '초거대 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라이프 △정책 △산업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모인 세계적 석학, 유관 산업 전문가들은 초거대 AI가 불러올 혁명적 미래를 조망하고 우리나라의 현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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