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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밀양시장, 수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해


허홍 밀양시의원, 지난달 29일 대검에 박 시장 고발장 제출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 한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이 수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지난 4일 한 인터넷매체는 허홍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에 박 시장을 수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허 의원은 박 시장이 2018년경 민간 아파트 시행사 대표로부터 밀양시의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의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현금 뭉치를 전달한 이는 아파트 부지 매입에 일정 부분 지분을 투자한 A씨이며, 그는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

허홍 경상남도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박일호 밀양시장에 대한 수뢰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허홍 의원실]

현금 뭉치를 전달한 장소로는 박 시장의 생가(고향집)가 있는 밀양시 하남읍 소재 한 초등학교 인근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제보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 담은 녹취록도 넘겨 받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박 시장이 아파트 완공 무렵 시행사 사무실에 들린 시점에 시행사 측이 당초 밀양시와 허가 당시 약속했던 장미 공원 조성에 대해 시공비 부담으로 난색을 표하자 박 시장이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을 취해 시행사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데 공원 조성을 밀양시가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담당 공무원은 시장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3~5억원으로 예상되는 장미 공원 공사를 시 예산으로 조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알려졌다.

제보자는 허 의원에게 "장미 공원을 시행사 대신 밀양시가 하는 대가로 시행사 대표는 평소 밀양시장과 친분이 깊은 A씨에게 2018년 2월경 현금 2억원을 전달했고 A씨는 며칠 후 박 시장에게 밀양시 하남읍 소재 한 초등학교 옆에서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도 고발인인 허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며칠간 밀양시장 비서실을 통해 박 시장과의 연결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4일 아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도 내용대로 박 시장을 대검에 고발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밀양시의 수장으로서 청렴의 의무와 솔선수범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서 2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아 편취한 행위는 용서 받지 못할 범죄행위로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이 지난 2일 밀양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에 대해 박일호 밀양시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소문만 무성하지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박 시장이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자 경쟁 구도에 있는 후보자 측에서 꾸며낸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 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밀양시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다음날인 2일에는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어 5일오후 3시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경남=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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