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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 키워드는 반도체·AI·친환경


PC‧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수출 모멘텀 강화 기대
한은 "고금리와 재화 소비 회복 더뎌 제약 요인"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수출은 향후 반도체 경기와 주요국의 신성장 산업의 투자 확대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4일 한국은행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우리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져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점차 살아나면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성장산업 관련 미국‧EU 등의 투자 확대도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EU는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복원력 강화 및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관련 지표 현황 [표=한국은행]
반도체 관련 지표 현황 [표=한국은행]

AI 기술 발전과 친환경 전환 추세로 반도체와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투자가 늘어 우리 수출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한은은 "아세안5(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는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도 반도체‧화공품‧석유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 경기 하강,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부진하다가 지난 2분기 이후 수출 금액이 점차 늘었다. 10월과 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한은은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하고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이 더뎌 우리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정부의 경기 부양에도 부진을 지속하면 철강‧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중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공급망(GVC) 재편으로 우리나라 수출 구조의 변화 가능성은 변수다. 한은은 "미국은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가 점차 둔화하겠지만, 투자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향후 대미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산업 구조 고도화로 자급률도 상승하고 있어 대중 수출이 과거처럼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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