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한글 유니폼 입고 풀타임…PSG, 퇴장 악재에도 승리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함께 만끽했다.

PSG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디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퇴장 악재에도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를 거둔 PSG는 리그 7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3을 기록, 2위 니스(승점 29)와 승점 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강인 영입으로 한국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 PSG는 이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PSG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를 맞이한 데 이어 전반 10분에는 수문장 돈나룸마의 퇴장까지 경험했다.

돈나룸마는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발을 높게 들어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빼고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를 투입했다.

이른 시간 퇴장과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게 된 PSG. 위기 순간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다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내줬다. 그리고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르아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르아브르는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PSG를 괴롭혔지만 교체로 나온 골키퍼 테나스가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 PSG는 후반 44분 비티냐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0의 값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