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할 번 한 위기를 잘 넘겼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두 팀 모두에겐 중요한 일전.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고 패할 경우 연패가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결과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풀 세트 승부에서 3-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도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런데 직전 경기 한국전력전과 마찬가지로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도 1-3으로 역전패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경기가 흘러가나 싶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그런 일을 반복하진 않았다.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 웃었다. 승수 하나와 승점2를 손에 넣고 2라운드 팀 일정을 마쳤다.
하지만 과제는 있다. 김정호의 컨디션이 뚝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풀 세트까지 간 경기를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줘 이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3세트 승기를 잡았는데 상대에게 넘겨주고 세트를 내준 부분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되짚어봐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흐름상 3-1로 이길 수 도 있던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가용 선수 폭이 시즌 초반과 견줘 줄어든 편이다. 김정호는 감기 기운이 있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트로 나선 이유다.
김 감독은 "(김)정호가 좋지 않다"면서 "여기에 손현종과 박성진도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올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고 밝혔다. 손현종은 허벅지, 박성진은 어깨쪽이 각각 좋지않다.
선수 활용 폭이 좁은 가운데 이날 김우진은 만점 활약했다.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한 김우진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쏠쏠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46.1%로 나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우진이 정말 잘 버텨줬다"며 "신장호가 리시브가 흔들린 부분도 잘 커버했다"며 "(김우진은)정말 오랜만에 선발 복귀 경기였는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돌아와 3경기째 출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의 3라운드 첫 경기인 5일 현대캐피탈과 리턴 매치(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도 김우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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