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활약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5연패 몰고 2R 마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와 승점을 얻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는 풀 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3-2(25-22 21-25 22-25 25-21 15-1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8승 4패(승점21)이 됐다. 승패와 승점에서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패를 끊지 못하고 2라운드 일정으 마쳤다. 5연패에 빠지면서 2승 10패 6위에 머물렀다. 5세트를 경기를 치러 승점 하나를 더해 승점9가 된 게 위안거리가 됐다.

삼성화재는 '주포' 요스바니(쿠바)가 두 팀 합쳐 최다인 38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요스바니는 또한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김정호와 김우진 두 아웃사이드 히터는 각각 12, 10점씩으로 뒤를 잘 받쳤고 미들 블로커 김준우도 10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리비아)가 28점, 전광인과 홍동선이 각각 11, 7점, 미들 블로커 페이창(대만)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소속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기선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연속 공격 득점과 아흐메드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요스바니가 가로막아 15-14로 세트 첫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은 바로 따라붙었다. 전광인의 공격에 이어 세터 이현승이 김준우가 시도한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다음 랠리에서 김준우가 다시 한 번 속공을 해 이번에는 성공했고 이어 요스바니가 서브 득점을 내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김준우가 블로킹, 속공, 서브 에이스에 성공, 23-19로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도 반격했다. 이시우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더이상 빈 틈을 보이지 않았고 요스바니의 스파이크로 1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셑 초반 3-0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삼성화재 추격을 잘 뿌리쳤다. 3~4점 차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아흐메드의 네트 터치 범실로 20-21로 따라붙었다.

1세트와 반대였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세트 후반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흐메드의 퀵오픈이 통해 한숨을 돌린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 공격 범실로 24-21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고 다음 랠리에서 이시우가 서브로 세트 승부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가져왔다. 초중반 흐름은 삼성화재쪽이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해 8-5로 달아났고 세트 중반에는 13-7로 리드 폭을 넓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장신 세터 김몀관의 2단 공격에 이어 페이창의 블로킹, 최민호가 넣은 서브가 네트를 맞고 인이 되는 행운까지 따르며 18-18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으로 20-20으로 다시 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의 공격과 페이창의 속공을 앞세워 24-21을 만들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4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 연속 점수를 내 7-4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이 11-12로 따라붙었으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와 김우진의 공격을 앞세워 14-1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때 흐름을 잡은 삼성화재는 24-18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이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연달아 점수를 내 21-24로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김명관이 때린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5세트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김준우의 블로킹과 속공, 김우진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5-1로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도 이후 추격을 시작했고 5-8로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이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냈으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스파이크와 김준우의 속공이 통하며 12-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승부 향방은 마지막까지 안갯속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에 이어 페이창이 요스바니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9-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마지막에 미소지었다. 14-11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