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1일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부당·갑질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일부 의원들을 겨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행감에서 일부 시의원들의 갑질 행위에 대해 노조가 나선 것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후진적 감사행위를 하는 시의원은 반성하라”며 “공무원을 하대하는 행위, 무리한 자료요구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어 “천안시청 공무원은 시의회의 합법적인 의견과 요구에 대해 성실히 응해 왔지만 이번 행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정에 대한 점검과 비판보다는 답변하는 공무원에게 ‘윽박지르는 언행’과 ‘법령이나 지침을 낭독하게 시키는 행위’ 등 모멸감과 수치심을 들게 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노조는 “여러 부서는 사전 요구된 감사자료 외에도 감사 도중이나 감사 직전에 요구된 과거 5년간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수천에서 1만매 이상의 출력물을 만들던 중 복사기가 고장 나는 등 자료준비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원인 응대와 업무 상담마저 차질을 빚어 행정서비스에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많은 천안시청 공무원들은 업무 지장 그리고 모욕감과 불쾌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청년 공무원들은 20~30년 경력의 국·과장들이 시의원에게 모욕적 언행을 듣는 모습, 의원 한마디에 수많은 잉크와 종이, 시간 등 행정력 낭비에 소비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공무원이란 직업에 자괴감을 가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장단과의 면담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상호존중 문화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들을 볼 때 개선과 발전은 느껴지지 않는다”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의원 의정활동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 시의원의 부당행위와 갑질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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