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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대게 사러 왔어요"…이마트 30주년 할인 행사 첫날 [현장]


1일부터 14일까지 할인 행사 진행…첫 사흘간 강력한 할인 품목
매장 오픈 직전 1층 입구에 소비자 30여 명 대기…"대게 앞으로"
대게 외에 위스키·치킨 등 할인 품목 '인기'…"이런 행사 대환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오늘 물량 많이 준비했으니까요. 뛰지 말고 천천히 입장하시길 바랍니다."

12월의 첫날,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이마트 월계점 1층 주 출입구에는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인 9시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9시 30분까지는 3명이 전부였지만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가 임박하자 3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매장 문이 열리자 소비자들이 쇼핑을 위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매장 문이 열리자 소비자들이 쇼핑을 위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10시 정각, 직원의 "이제 입장하시면 됩니다"라는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각자의 쇼핑 목표를 향해 바삐 움직였다. 몇몇 소비자는 카트를 끌며 달려가기도 했다.

이마트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신선, 가공, 일상용품 등 주요 생필품들을 최대 50% 할인·1+1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1일부터 3일까지는 더욱 강력한 행사를 준비했다. 반값 러시아산 대게, 치킨 한 마리 4990원, 딸기 56% 할인 등이다.

소비자들이 반값 대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소비자들이 반값 대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대게 코너. 20여 명이 줄 서서 차례로 대게를 구매했다. 수산 매장 직원은 수조 속에서 움직이는 대게를 쉴 새 없이 집어 들었다. 1인당 최대 구매 수량은 두 마리다.

이마트는 러시아산 대게를 기존 정상가의 반값인 100g당 3980원에 판매하는데, 두 마리 기준 무게에 따라 6만원~8만원대로 제공 중이다. 이마트는 사흘간 약 15톤의 대게를 준비했다. 이날 이마트 월계점에 풀린 물량은 160마리로 남은 이틀 동안 하루에 약 100마리씩 들어올 예정이다.

오전 9시 20분경 이마트를 찾은 변 모(69)씨는 "오늘 아침 이마트가 대게를 반값에 판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스마트폰도 챙길 새 없이 차를 타고 달려왔다"며 "일본 삿포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서 먹을 정도로 대게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수산시장에서도 가격이 비싸고 단골집이어도 신뢰도가 떨어지는데 이마트는 믿을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수산 매장 관계자는 "이번에 대게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지난 17일 쓱데이 때 판매한 킹크랩에 비해서는 금방 소진될 것 같지 않다"며 "쓱데이 행사날에는 전체 상품 할인 폭도 컸던 탓에 금요일 오전에도 붐볐는데 오늘은 그때보다는 덜 오셨다"고 말했다.

1일 오전 10시 오픈을 앞둔 이마트 월계점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1일 오전 10시 오픈을 앞둔 이마트 월계점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마트는 쓱데이의 경우 신세계 그룹 전반의 최대 행사기에 그에 비하면 30주년 할인행사의 할인 규모는 작지만 해외 인기 제품을 비롯해 반값 대게, 딸기 등의 상품을 알차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마트 월계점을 방문한 우태호(42) 씨의 발길을 이끈 제품은 위스키다. 우 씨는 "오늘 국내에서 처음으로 론칭하는 러셀 위스키를 사러 왔다"며 "직구로 사면 세금이 많이 붙어 20만원 정도인데 이마트에서는 12만원대에 판매한다고 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버번 위스키 오픈런을 일으켰던 인기 위스키 브랜드 러셀이 국내 최초로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750ml)'를 1500병 한정으로 출시했는데 이마트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12만8000원이다.

이마트 월계점에 위스키 행사 줄서기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마트 월계점에 위스키 행사 줄서기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날 주류 매장 직원은 9시 4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했다. 이날 이마트 월계점에는 러셀 18병이 준비됐는데 11시 20분경 다 판매됐다.

이마트는 러셀 위스키 외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12월을 맞아 다양한 위스키와 와인을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소비자들이 반값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소비자들이 반값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날 하루 동안만 한 마리 4990원에 판매하는 '생생치킨'은 튀겨서 준비되는 족족 판매됐다.

주말인 2~3일에는 딸기(500g) 12만팩을 기존 정상가(1만7900원) 대비 약 56% 저렴한 795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평시 주말 이틀 판매량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

딸과 함께 이마트를 찾은 한 소비자는 "행사 첫날이라고 해서 오전부터 와봤는데 대게, 치킨, 샴푸, 휴지 등 할인을 크게 하는 제품들 위주로 구매해 만족스럽다"며 "물가 때문에 걱정인데 이런 행사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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