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고급 레지던스인 '시그니엘'에 살며 사기 피해자들을 초대한 전청조가 월세 3500만원에 3개월 단기로 렌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카 또한 렌트였으며, 블랙카드도 위조였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지난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전씨를 구속 기소했다.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전씨의 경호원 A(26)씨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전씨의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30억7800만원에 달한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보도된 후 과거 사기 전력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전씨는 고급 레지던스 시그니엘에 살고 마이바흐 등의 고가 슈퍼카를 몰면서 '재벌가 후계자' 행세를 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전씨가 거주하던 시그니엘은 검찰 조사 결과 월세 3500만원에 3개월 단기 렌트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또한 경호실장 A씨가 단기 렌트한 슈퍼카에 피해자들을 태우고 다니는 방식으로 재력을 과시했다.
극히 일부에게만 발급되는 사용 한도 무제한의 '블랙카드'를 위조하기 위해 일반 신용카드를 튜닝해 명품샵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이나 '재테크 강의' 수강생, 남현희씨의 펜싱학원 학부모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초년생"이라며 "상대적으로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래 대비 자금의 거의 전부를 빼앗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게 된다. 경찰은 사기방조 등 혐의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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