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게임제작사 넥슨 본사 앞에서 여성단체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예정된 여성단체 집회 참석자를 상대로 칼부림하겠다는 예고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해당 글 게시자를 아이디와 IP주소 등을 토대로 추적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넥슨 본사 앞에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쓰이던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의 홍보물을 비공개 조치하고 총괄 디렉터가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사과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외주업체 '스튜디오 뿌리'의 장선영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됐던 스태프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발언 때문에 저희가 만든 모든 영상이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며 "개인적인 정치사상이 영상에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은 넥슨 측의 이런 대처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오늘 오전 11시 넥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주최 측은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 논란을 멈추라"며 "게임 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 몰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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