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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울림 확인, 성감대를 알려주겠다"…성악강사, 제자 상습추행 의혹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악 입시 과정에서 제자를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성악가 겸 입시 강사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악 입시 과정에서 제자를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성악 입시 과정에서 제자를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성악 강습 도중 제자인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슴울림을 확인해야 한다"며 B씨의 가슴 등 부위를 만졌으며 이후 수능과 실기 시험이 다가오자 "성감대를 알려주고 싶다. 한 번 직접 만져보면 안 되겠냐"며 노골적으로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을 모르기 때문에 대학에 계속 떨어지고 노래가 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위력에 의한 유사강간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과 유사강간 등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는 10년으로 A씨는 시효 완성 약 2달을 앞두고 기소됐다.

성악 입시 과정에서 제자를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성악 입시 과정에서 제자를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B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악계의 엄격한 위계와 폐쇄성 때문에 성적자기결정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없었다"며 "A씨가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에 이제야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 외에 4명이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인 C씨는 지난 2011년부터 무려 4년 동안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 20여 차례 성폭력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C씨는 지난 6월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북부지검은 "고소인이 항거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 피의 사실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불기소처분했고 이에 C씨 측은 검찰에 항고할 예정이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성악가 겸 입시 강사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성악가 겸 입시 강사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그는 지난 2016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정신병원 보호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B씨 역시 성악계에 소문이 날까 두려워 대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자퇴했다.

한편 한때 유명 오페라단 소속 성악가였던 A씨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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