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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지지하던 일론머스크의 X, 수백억원 손실 위기


반유대주의 주장 동조 댓글 파장
MS·아마존 등 주요 대기업들 광고 중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엑스(X·옛 트위터)가 수백억 원 대 손실을 보게 됐다.

머스크가 해당 플랫폼에서 공개적으로 반(反) 유대주의 성향의 음모론을 지지한 후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담하고 있다. 2023.11.03.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담하고 있다. 2023.11.03.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입수한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광고주 이탈에 따른 매출 손실이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와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200여 기업 및 기관이 최근 X에 내는 광고를 끊었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통상 미국의 4분기는 대국민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쇼핑 이벤트가 포진해 있어 미디어 광고가 집중된다. 이 기간에 광고가 끊기게 될 경우 X와 같은 유력 광고 플랫폼의 매출에도 큰 타격이 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해 10월부터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X의 광고 수익은 이미 지난해보다 60%가량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5월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X의 CEO로 영입하고 물러나며 쇄신을 꾀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린 데 이어 X에서 나치즘을 내세우는 콘텐츠 옆에 주요 기업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광고주 이탈이 시작됐다. 나아가 유대계와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 성명까지 내놓으며 일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지난 21일 X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병원들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에 기부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다만 광고대행사 아웃캐스트의 리샤 앤더슨 부사장은 자사 고객인 광고주들이 "이미 X에 대한 광고 지출을 중단하고 틱톡 등 타 플랫폼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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