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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가지 테스트라니…" 명문 MBA 학생들도 인정한 '시몬스 테라스' [현장]


싱가포르 SMU 석사 과정 교수 및 학생들 해외 우수 기업 탐방차 방문
시몬스의 기술력부터 역사까지 살펴봐…"좋은 경험이었다" 극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시몬스~! (웃음)"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세계적인 명문 MBA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들은 우수 기업 탐방의 일환으로 시몬스를 찾았는데 시몬스 테라스의 모든 공간을 살펴본 후 기념 촬영을 하며 '스마일' 대신 '시몬스'를 외쳤다.

SMU 학생들이 수면연구 R&D 센터에서 다양한 테스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시몬스]

싱가포르 경영대학(SMU)의 석사 과정 교수 2명과 학생 21명이 기업탐방 프로그램으로 시몬스 테라스를 방문했다. SMU는 세계 MBA 순위에서 전 세계 43위, 아시아 6위에 자리하는 명문으로 평가된다.

SMU에서 기업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의하는 위-리앙 탄(Wee-Liang TAN)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해외 기업탐방이라는 점에서 평소보다 더 심혈을 기울였다"며 "한국에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지 알고 싶었는데 많은 지인이 시몬스 침대를 추천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탐방을 통해 한국 시몬스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R&D, 혁신적인 브랜딩과 신선한 광고 마케팅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시몬스가 어떻게 한국 침대 시장에서 높은 소비자 점유율을 갖게 됐는지 그 비결을 알 수 있었다"며 "그동안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기업들을 돌아봤는데 시몬스 팩토리움은 세계 최고 수준과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시몬스 큐레이터는 이들과 동행하며 각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통역사가 옆에서 순차 통역을 제공했다. 큐레이터는 중간중간 "이 테스트는 왜 하는 걸까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가장 먼저 둘러본 공간은 시몬스 팩토리움의 수면연구 R&D 센터다. 완성품 테스트실에서 학생들은 롤링 테스트, 낙하 충격 테스트,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 프레임 내구성 테스트 과정 등을 살펴봤다.

침대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을 이용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찾는 인공기후실, 매트리스가 이용자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주는지 테스트하는 감성 과학 분석실도 면밀히 살펴봤다.

시몬스의 매트리스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검사 항목이 무려 1936가지에 이르는데 수면연구 R&D 센터에서는 41종의 장비를 토대로 250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매트리스를 연구, 개발한다.

SMU 학생들이 시몬스 팩토리움 전망타워에서 매트리스 생산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시몬스]

시몬스의 기술력을 파악한 후에는 전망타워로 이동해 포켓 스프링 제조부터 최종 포장 작업까지 매트리스가 만들어지는 전 공정을 살펴봤다.

SMU에 재학 중인 프리히티 니하리카 카루투리(Preethi Niharika Karuturi)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침대의 모든 제조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특히, 한국 시몬스의 청결한 침대 제조 공정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SMU 학생들이 시몬스 창업자 젤몬 시몬스의 작업실을 보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후에는 시몬스 테라스 건물로 이동해 한국 시몬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1800년대 중반 생산된 금속 메시 형태의 침대 프레임부터 1970년대에 실제 사용된 원단, 작업자들이 사용하던 줄자, 모자 등 수많은 역사물이 전시돼 있다. 시몬스 창업자인 젤몬 시몬스가 1870년 매트리스 도안 및 침대 프레임 디자인을 위해 작업하던 공간도 살펴볼 수 있다.

한쪽 공간으로는 시몬스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집행한 광고들이 전시돼 있다. 큐레이터는 시몬스가 "제품력만큼이나 감각적인 광고로 시대를 대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1900년대 미국 최고의 잡지로 불리던 라이프지를 비롯해 각종 간행물에 특집 광고를 게재했던 실제 자료들을 흥미롭게 살펴봤다.

SMU 학생들이 시몬스 광고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시몬스]

시몬스의 TV CF 영상도 상영되고 있었다. 포켓스프링의 역할과 장점을 보여주는 1995년 '볼링공 실험편' 광고, 2000년대 초반 편안함을 강조한 광고, 2013년 수면의 중요성과 동시에 삶의 질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함으로써 '시몬스=명품'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광고 등이다.

관람 내내 제일 앞쪽에서 설명을 듣던 차이타냐(Chaitanya·24)는 "비즈니스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시몬스가 직접적으로 매트리스를 보여주는 광고 대신 좋은 수면환경을 강조하는 걸 보며 어떻게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시몬스의 역사까지 알아본 학생들은 시몬스의 전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테라스 스토어'를 찾아 직접 침대에 앉거나 누워보기도 했다. 먼저 앉아본 학생이 다른 친구의 손을 이끌며 체험을 권유하기도 했다.

SMU 학생들이 시몬스 테라스의 대형 트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끝으로 학생들은 야외 잔디에 조성된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큰소리로 "시몬스"라고 외치며 활짝 웃어 보였다.

SMU 한국 방문단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시몬스를 비롯해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 비첸향 시흥 공장, 저스트코, 고피자, 디캠프,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아산병원 등을 다녀갔다.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김성준 부사장은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기업탐방 일정으로 심사숙고 끝에 시몬스 테라스가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시몬스 침대가 2018년 경기도 이천에 오픈한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만의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시몬스 ESG의 산실이다. 오픈 첫 해 연간 방문객 10만명을 기록한 시몬스 테라스는 유명세를 타면서 오픈 5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식료품 편집숍과 카페도 마련해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다 갖추고 있다.

이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과 크리스마스 트리 및 수천 개의 조명으로 꾸민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ESG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을 위해 2018년 시작한 파머스 마켓은 이천 농특산물을 브랜딩하고, 행사에 사용된 집기 제작부터 부스 설치, 디스플레이, 홍보까지 판매에 필요한 제반 사항 일체를 제공하며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루미네이션 행사는 시몬스 침대가 당초 지역민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일(12월 24~25일) 양일 간 약 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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