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가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유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1년 3월 취임한 황현식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데다 이동통신 2위 기업인 KT를 제치고 회선 수 2위에 오르는 등 황 대표의 리더십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연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해 CEO로 취임한 첫 사례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20년이 넘는 통신 사업 경험과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고 평가 받는다.
실적 개선은 그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임기 첫 해인 2021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0.4%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8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조 시대를 열었다.
통신 본업 성과와 직결되는 전체 무선 가입자 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2년 기준 전체 무선 가입자 수가 1989만6000명으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10.6% 증가를 이끌어냈다. 이중 5G 가입자는 611만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32.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신규 회선을 확보하며 이동통신 만년 3위에서 최근 벗어났다. IoT를 포함한 정부 집계의 회선 수 통계에서 KT를 제치고 2위 사업자에 오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1801만6932개다. 같은 기간 KT는 1713만3388개로 집계됐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사업 재편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 이후 U+3.0 전략을 발표했다. 유무선 통신 본업은 물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것이다. 유아동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LG그룹은 지난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유임 여부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 안은 이날 오후 5시 LG유플러스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로선 연임이 확실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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