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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 증가율 '우리'·증가액 'KB' 가장 컸다


10월 말 기준 우리 19.6%·KB 8450억
카드론 확대 영향…두 곳서만 1조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올해 카드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린 곳은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였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액은 KB국민카드, 증가율은 우리카드가 가장 컸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조6600억원에서 올해 10월 말 4조6200억원으로 76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증가율은 19.6%에 이른다. 국민카드는 9조1360억원에서 9조9800억원으로 8450억원 늘어 증가율은 9.3%였다.

2023년 카드사별 카드대출 증가액·증가율. [사진=아이뉴스24]
2023년 카드사별 카드대출 증가액·증가율. [사진=아이뉴스24]

우리카드는 카드론에서 잔액이 급증했다. 올해 10월 말 우리카드 카드론 잔액은 3조265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6530억원 대비 6120억원 늘었다.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금리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한다. 우리카드는 올해부터 카드론 우대금리를 평균 2% 수준으로 유지하며 경쟁사들보다 1%포인트(p) 이상 혜택을 더 제공했다.

우리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은 1330억원에서 2150억원으로 810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서비스는 각각 540억원, 110억원씩 늘었다.

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환대출,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에서 모두 금액 측면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대출 증가분을 보면 △카드론 4500억원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1200억원 △현금서비스 1300억원 △카드론 대환대출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카드는 경쟁사 대비 높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바탕으로 늘어난 대출 수요에 맞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의 3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은 329%로 금융지주 카드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손실 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위기 대응 능력이 좋다고 해석한다.

다만 경기 불황에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는 건 불가피했다. 올해 3분기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대환대출 포함 2.02%로 지난해 말 1.34% 대비 0.68% 상승했다. 이보다 더 오른 곳은 하나카드(0.95%)가 유일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연체채권을 조기 상각하고 대환대출 규모도 적정한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2.10%로 지난해 말 1.65% 대비 0.45%p 상승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건전성 강화를 위해 카드금융 잔액을 줄이는 데 집중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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