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국과 영국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미래 협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 관계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각) 대통령실이 밝혔다.
다우닝가 합의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협의한다는 게 핵심이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 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다우닝가 합의 채택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도 체결된다.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또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아울러 정상회담에서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반도체 협력 MOU 체결 △AI·디지털·원전·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경제협력 △기후위기 공동 대응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오는 22일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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