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전 세계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중책을 우리나라가 맡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ITU의 지상통신 연구반(SG5, Study Group 5) 의장국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1995년부터 세계전파통신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하며 우리나라 전파이용 권리 확보를 위해 30여년간 활동해온 위규진 박사가 SG5 의장을 맡는다.
오는 20일부터 12월15일까지 4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가 개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WRC-23은 국제연합(UN) 산하 ITU의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다. 국제 주파수 분배와 국가 간 전파간섭 방지기준 등을 포함한 전파규칙(RR)을 개정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WRC-23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지정 의제를 비롯해 해상·항공분야에서 인명안전, 공공업무용 위성망의 안정적 운용, 우주기상 주파수 신규 분배 등 23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WRC-23 개최에 앞서 ITU 전파통신 부문(ITU-R)의 조직과 연구 활동을 총괄하는 ITU 전파통신총회(RA-23)도 함께 열렸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6G 비전과 6G 표준화를 위한 ITU 표준화 절차 및 명칭(IMT-2030)이 최종 승인됐다.
우리나라가 ITU에서 6G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ITU에 민간 전문가도 파견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ITU와 MoU 체결한 이후 민간 전문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우리나라가 ITU 전파통신부문 지상통신 연구반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과 리더십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6G 후보 주파수 발굴 의제 논의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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