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우리나라가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성능 기준 점유율이 세계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과 연구소들이 보유한 세계 500위 내 슈퍼컴퓨터는 6개월 전보다 4대 늘어난 12대로 이탈리아와 같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반면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을 모두 합친 성능은 151.3 페타플롭스(PFlops)로 지난 순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 TOP500 순위에 한국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와 씨유박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의 '세종'은 32.97 페타플롭스의 실측성능을 기록해 한국 최고의 슈퍼컴퓨터에 올랐고, 씨유박스도 4.96 페타플롭스로 한국 9위, 세계 156위에 등재됐다.
반면 기존에 TOP500에 등재돼 있던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T의 타이탄(59위), KISTI의 누리온(61위). KT의 KT DGX SuperPOD(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44위) 등은 상위권에 새로운 슈퍼컴퓨터들이 대거 증장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슈퍼컴퓨터의 자리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가 차지했다. 2022년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로 현재까지 유일한 엑사급 슈퍼컴퓨터이다.
이어 2위와 3위까지 미국이 차지했다. 아르곤 국립연구소의‘오로라(Aurora)’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Eagle)’이 이전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했던 일본의 '후가쿠(Fugaku)’와 핀란드의 ‘루미(LUMI)’를 밀어냈다.
Top500의 총 성능 중에 미국이 53.0%,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8.3%를 차지했으며, 수량 기준으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를 기록했다. 한국의 성능 기준 점유율은 2.2%로 나타났다.
TOP500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된다.
국가 슈퍼컴퓨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7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에 참가해 전시부스 운영과 국내 연구기관들의 성과 발표를 진해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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