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우승과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LG 트윈스가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지난 1994년 이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이자 1990년을 포함 역대 3번째로 KS 정상에 올랐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5차전에서 6-2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5차전 승리 주역은 LG 박해민(외야수)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박해민은 이날 결승타가 된 3회말 적시 2타점 2루타에 이어 수비에서도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KT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2사였지만 1, 2루 상황을 맞이했고 KT 벤치는 정준영 타석에 대타 카드를 꺼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와 KS에서도 대타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민혁이 타석에 나왔다. 김민혁은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밀어쳤고 잘 맞은 타구였다. 좌중간을 가를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LG 중견수 박해민은 김민혁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LG는 이 수비 하나로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이 됐다. 김민혁의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2-3으로 쫓아올 수 있어 추격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KT는 5회초 한 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LG는 흐름과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5, 6회말 추가점을 내며 KT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해민의 수비 하나가 이날 승부에 끼친 영향은 컸다.
그는 5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후 다시 한 번 KS 우승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종료됐지난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우승팀 시상식과 선수단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박해민의 응원가를 외쳤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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