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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고환 이식했다고?…전문의가 "신의 영역"이라 말한 까닭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 MBC 실화탐사대 출연해 밝혀
"거짓말이고 가능성 제로…의술로 불가능해"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가운데 그의 고환 이식 주장에 관해 전문가가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궁금한 이야기Y' 전청조 편 관련 이미지.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전청조 편 관련 이미지. [사진=SBS]

지난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신이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난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웠다는 전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전문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점이 성전환증 환자는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라며 "정말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 하고,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여자의 성기가 있는 것을 참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남성들과 성관계를 하고 결혼까지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예 거짓말로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그는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해도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도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균형)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건 신의 영역"이라며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BC 실화탐사대 출연한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 [사진=MBC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출연한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 [사진=MBC 방송 캡처]

남현희씨는 지난달 3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느 날 누워서 (전청조와) 갑작스럽게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분명히 남성이었다"면서 "눈으로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씨는 "어떻게 보면 성전환 수술을 한 사실을 전청조가 어렵게 고백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존중하고 싶어서 '한번 보자'라는 말을 못 했다"며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고, 불을 끈 상태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사용했을 것 같은데 중요 부위 빼고는 뭘 차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씨는 "전청조가 P호텔에는 고환 이식 수술 같은 걸 받은 경우가 있다고 했고, 나는 대기업이라면 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해봤지만 내가 무지한 분야여서 한계가 있었고, 불가능하더라도 대기업에서 의학적으로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청조는 지인들에게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여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23명에게 2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청조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청조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법원은 지난 3일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씨 역시 전청조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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