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라운드 패배 설욕…정관장 꺾고 3위 등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4-26 25-21 25-16)로 이겼다.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제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울러 1라운드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13(4승 3패)을 확보해 정관장(승점 1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GS칼텍스(승점 13·5승 1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 밀렸다.

최근 10점대에 머무는 저조한 공격력으로 고민을 남겼던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상 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연승에 도전했던 정관장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24점,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30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1, 2세트는 양 팀이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 26-26에서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토스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지아의 공격을 수비한 뒤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듀스에서는 정관장이 웃었다. 24-23에서 현대건설 양효진 속공에 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한 정관장은 메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승부처였던 3세트를 가져가며 승리에 다가섰다.

3점 차로 앞서다 21-21로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 하지만 역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상대의 서브 범실로 기회를 잡았고, 양효진이 메가의 공격을 차단한 이후 공격 득점까지 성공해 팀을 매치 포인트로 이끌었다.

24-21까지 3점에 머물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빠른 오픈 공격으로 정관장의 수비를 무너뜨려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높이의 힘으로 승점 3을 지켰다.

7-6에서 모마의 3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양효진이 메가의 공격을 차단해 정관장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마는 12-8에서 기아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해 팀에 승기를 불어 넣었다.

정관장은 8-15에서 지아의 공격이 연속해 코트를 벗어나며 추격 동력을 잃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