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의 서울 편입 "시민동의 없인 안된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을 두고 ‘주민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본 인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집무실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났다. 최근 국민의힘 쪽에서 제기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 이후 첫 공식 만남의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날 면담은 오후 2시 10분 집무실에서 오 시장이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면서 시작됐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비전과 요청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면담에서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하고 ‘섬 아닌 섬’이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시장은 △서해안 항구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장에게 정책 제안 차원을 넘어 정밀하고 객관적 분석과 함께 김포시민이 우려하는 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서울을 비롯한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으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편입 논의와 별개로 그동안 서울·경기·인천이 협력해 온 것처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긴밀한 수도권 협력체계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