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지난 7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남색셔츠 의인’으로 알려진 정영석 증평군 하수도팀장의 배우자 신지우씨가 6일 증평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오송 참사 후 이어진 증평군민들의 위로와 격려에 보답하는 차원이다.
신씨는 항암 치료 중에도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남편의 고향이자 직장인 증평군청을 직접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재영 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에 활용해 다시는 (오송 참사 같이)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정영석 팀장의 의로운 행동이 온 국민의 귀감이 된 데 이어 배우자인 신지우씨도 따뜻한 선행을 베풀어줘 감사하다”며 “재난재해 예방 분야 기금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영석 팀장은 지난 7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3명의 시민을 구했다.
그는 참사 당일 증평군에 쏟아진 많은 비로 침수 피해가 우려돼 출근하던 중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위험을 직감한 정 팀장은 긴급히 차량을 탈출해 천장 철제 구조물을 잡고 어렵게 지하차도를 빠져나왔다.
본인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3명의 목숨을 구하는 용기를 보였다.
군은 정 팀장을 생명구조 선행 의인으로 선정하고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선행 의인’은 증평군 개청 이래 정 팀장이 유일하다.
/증평=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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