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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일침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분이 좋지 않다. 짜증이 난다." 조 트린지(미국)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출발은 좋았다.

'주포' 야스민(미국)을 앞세워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2~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기업은행에 역전패당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승부처는 4세트가 됐다. 두 팀은 해당 세트에서 접전을 펼쳤고 세트 후반 페퍼저축은행이 연속 득점으로 2~3점 차 리드를 잡아 세트 승기를 잡는가 했다. 그러나 듀스까지 진행됐고 여기서 기업은행이 웃었다.

듀스에 앞서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리베로 오지영의 수비 성공, 실패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기업은행 벤치에서 요청했다. 최초 판정은 수비 성공이었고 이어진 랠리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점수를 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수비 실패가 됐고 점수는 기업은행쪽으로 갔다. 오지영과 트린지 감독이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했지만 바뀌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후 기업은행이 추격에 시동을 걸어 점수를 만회했고 듀스에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점수 하나가 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 내내 우리의 플레이를 해보자고 주문했는데 이 부분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과 견줘 팀 전력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정아를 비롯해 새로운 얼굴이 가세해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 시즌 첫승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올리긴 했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10월 15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10월 15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날 기업은행전도 그렇고 지난달(10월) 22일 열린 흥국생명전도 마찬가지로 페퍼저축은행은 이길 수 도 있던 경기를 놓쳤다.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트린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넘어야할 상황이 그 부분"이라며 "고비를 극복하고 우리쪽으로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올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1세트 부진에 대해 "선수들이 페퍼저축은행에게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안방 첫승을 신고했고 동시에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김 감독 역시 트린지 감독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공 하나 하나, 플레이 하나 하나를 아껴야하고 집중을 해야한다"면서 "이 부분이 잘 이뤄저야 코트 안에서 좀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5일 홈 코트인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을, 기업은행은 하루 앞선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전으로 1라운드 팀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화성=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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