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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남 12개 시·군의원들, ‘추경’ 세금 들여 단합 행사 치른다


정도희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요즘 다 하는 추세"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12개 시·군의원들이 시·군민 세금으로 단합 행사를 가진다.

2일 천안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3일 천안서 충남 12개 시·군 기초의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다.

천안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서 총 3650만원을 들여 충남도내 12개 시·군의회 의원 146명이 참여해 화합과 단결의 장인 체육대회를 펼친다.

2023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마음 체육대회 계획안 [사진=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사무국]

행사장 대관료는 27만원, 점심은 출장 뷔페로 500만원이 쓰인다.

흥을 돋우기 위해 전문MC 개그맨도 초청했고 치어리더 공연도 준비했다.

개그맨 섭외와 축하공연, 무대설치 등에는 2100만원이 쓰이고 셀프 상품에만 860만원이 지출된다. 참석 의원 전원 쌀도 가져간다.

계산은 모두 세금으로 한다.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연간 6000만원으로 잡혀있다.

하지만 이날 열리는 체육대회 행사비용은 참가하는 시·군의회에서 추가 부담금을 내며 진행된다.

참석키로 한 의회는 의원 참석과 관계없이 1인당 25만원으로 책정한 전체 비용을 냈다.

천안시의회의 경우 총 의원수 27명에 25만원씩 부담금을 지출, 675만원을 냈다. 이 중 의원이 불참하더라도 경비는 협의회 사무국으로 들어갔다.

2023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마음 체육대회 소요예산 [사진=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사무국]

충남 15개 시·군의회 중 12개 시·군의회가 참석키로 했다. 천안·아산·당진·서산·계룡·보령·공주시의회와 금산·청양·홍성·예산·태안군의회가 참석한다. 논산시의회, 부여·서천군의회는 참석하지 않는다. 불참 사유는 다양하다. 의회 의장의 국외연수로 일정이 겹치면서 참석을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참석하는 시·군의회 중에서도 일부 의원은 "혈세 낭비"라며 이에 반발하고 불참을 선언했다.

불참하는 한 의원은 “경기도 어려운데 시민 혈세로 부담금까지 내며 의원들 하루 먹고 노는데 3000만원이 넘는 행사를 치러야 하냐”며 “의원들 사비로 진행하면 참석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도희(천안시의장)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좋은 취지로 3~4개월 전부터 논의해왔던 것”이라며 “요즘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 경북도는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체육대회의 추진 방침은 정당을 초월해 의원과 직원간 화합을 도모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자는 데 있다.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마음 체육대회 납부금액 [사진=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사무국]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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