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원이 퇴직금으로 평균 4억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었다. 퇴직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1인당 평균 6억원에 육박하는 목돈을 챙겼다.
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별 경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선 2357명이 퇴직했다. 5대 은행은 퇴직 비용으로 1조3636억원을 사용했으며 1인당 평균 퇴직금은 4억4029만원이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에선 521명이 퇴직하면서 총 3740억원의 퇴직금을 썼다.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친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9817만원이다. 기본퇴직금이 1억9023만원, 특별퇴직금이 4억794만원이다.
다음으로 우리은행의 퇴직금이 높았다. 우리은행은 415명이 퇴직했는데 총 2356억원의 퇴직금을 들였다. 1인당 평균 퇴직금은 4억4415만원이다. 기본퇴직금이 6918만원, 특별퇴직금이 3억7182만원이다. '비용 감축'을 경영 아젠다로 설정한 임종룡 회장의 기조와 상반된 모습이다.
국민은행에선 674명이 퇴직하면서 3668억원의 퇴직금이 들었다. 1인당 평균 퇴직금은 4억872만원이다. 기본퇴직금이 8094만원, 특별퇴직금이 3억2778만원이다.
농협은행에선 493명이 퇴직하며 2278억원을 소진했다. 1인당 평균 퇴직금은 3억8120만원이다. 기본퇴직금이 5408만원, 특별퇴직금이 3억2712만원이다.
신한은행은 254명이 퇴직하며 1549억원을 썼다. 1인당 평균 퇴직금은 3억7182만원으로 가장 낮다. 기본퇴직금이 8320만원, 특별퇴직금이 2억8862만원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일반 사기업에 비해 은행의 퇴직금은 과도하게 산정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공공성을 띠고 있는 만큼, 일반 기업과 같은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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