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선 남자, 여기선 여자로'…30대 男 "전청조, 나와 결혼 준비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각종 사기 의혹에 휘말린 전청조(27) 씨가 또 다른 남성에게 결혼하자며 접근,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같은 달 31일 A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개월 전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전 씨가 결혼하자며 접근했고, 결국 수천만 원의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앱 속 프로필의 전 씨는 긴 머리를 한 모습이었으며, 이런 전 씨를 여자로 알고 교제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최근까지도 전 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전 씨와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터지자 자신의 피해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현재 전 씨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송파경찰서로 조만간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한편 전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에 모처에서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 씨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또 중학생인 남 씨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위반),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