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 후 하위권으로 처졌다가 7월부터 승수를 쌓으며 순위표에서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등을 이룬 이유 중 하나는 단단한 마운드 전력이 꼽힌다. 특히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의 선발진 원투펀치는 정규시즌에서 27승을 합작했다.
그런데 '가을야구'에선 원투펀치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KT는 지난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서 12승 무패를 기록, 승률 타이틀 홀더가 됐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상대인 NC 다이노스를 맞아 조기 강판됐다.
쿠에바스는 1차전 4회초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고 KT는 1차전에서 NC에 5-9로 졌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렸다. 1차전을 내준 KT 입장에선 절치부심이다. 선발투수로 벤자민이 나왔다.
KT에겐 절대로 밀려서는 안되는 선발 카드다. 그러나 벤자민은 이강철 KT 감독의 의도대로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벤자민과 KT 입장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5회초 NC 김주원 타석에서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다.
결국 이 감독은 6회초 시작에 앞서 벤자민을 대신해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벤자민은 5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했다.
투구 내용이 아주 나쁘거나 난조를 보인 건 아니었지만 이 감독은 교체 카드를 먼저 꺼낸 셈. 그런데 문제는 KT 타선이다. NC 선발투수 신민혁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신민혁이 KT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동안 NC는 벤자민을 상대로 3점을 냈다. 1회초 박건우가 투런포를 쳐 기선제압했다.
3회초에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냈다. 두 팀의 경기는 7회말 KT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NC가 3-0으로 앞서고 있다.
신민혁은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류진욱과 교체됐다. 그는 6.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했다.
신민혁은 이번 포스트시즌들어 선발 등판한 두 경기 모두 호투로 장식했다. 그는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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