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수습 기자]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은 ESG공시 제도에 대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방향'이라는 주제로 'KRX ESG포럼 2023'이 개최됐다.
이날 네 번째 발표를 맡은 이 센터장은 '투자자 관점에서의 바람직한 ESG 공시기준'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ESG 공시 기준의 부재로 선택적인 정보 공시가 이뤄지고, 동일한 ESG 정보에 대해서도 기업 간 ESG 성과 비교가 어려워졌다"며 "기업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공시하고, 서로 연결돼 인과관계가 설명돼야 하는 ESG 정보가 많은 만큼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를 통일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자체적 ESG 평가 과정에서 정보 공시의 한계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ESG 정보의 공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들이 대기업 위주의 자발적 공시 수준에 머문다"고 전했다. 또한 "동일 지표에서도 종목별 공시 기준이 상이하다"며 "ESG 리스크를 과소 공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가 ESG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교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공시 기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는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가능 한 신뢰성있는 정보를 원한다"며 "(적합한)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선 단계적인 공시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황태규 수습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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