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29일)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했다. 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참사를 '정치적 낙인'을 찍어 정쟁으로 몰고 있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중동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간 곳은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장이었다"며 "용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는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거행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만났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도 재임 중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추도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극우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는 버선발로 달려가더니 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행사에는 가지 않겠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1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참사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덮고, 책임자들을 감싸며 영정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에서 허공에 대고 참배하던 대통령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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