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판매 촉진 장려금)이 3분기 증가했지만,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기아는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인센티브의 효율성을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들어와서 전기차(EV) 쪽 인센티브가 조금 올라가는 추세지만 당초 사업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3분기에 인센티브 증가한 걸 고려해도 650달러 수준으로, 4분기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아가 현재 상대적인 고수익성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며 "EV 시장에서 특히 인센티브 부분은 중요한 이슈지만, 지금처럼 인센티브를 집행하더라도 가장 경쟁력 있고, 적게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마켓쉐어(점유율)를 일정 부분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을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은 타 브랜드처럼 시장에 따라서 마구잡이로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브랜드 차별화를 지키면서 마켓쉐어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아 전기차의 경쟁 상대는 전기차만이 아니고 내연기관 등 차종들과도 가격과 원가경쟁력을 지켜야 한다"며 "현재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전기차는 시장에서 가장 핫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가능한 수준까지 왔는데, 여기에 기술과 원가경쟁력이 추가로 더해진다면 수익성을 지키면서 마켓쉐어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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