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보냈던 메시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JTBC는 전 씨와 남현희가 함께 거주하던 시그니엘 주민인 유튜버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초 시그니엘 입주민 라운지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전 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전 씨는 자신이 모 호텔의 혼외자이며 재벌 3세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자신을 시가총액 1400조원에 달하는 모 글로벌 IT 그룹의 대주주라며 남현희를 아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전 씨는 A씨 지인들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전 씨가 보낸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출생의 재벌 3세'라고 주장해 온 전 씨는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영어 섞인 문자를 보냈다.
이외에도 전 씨는 A씨에게 "괜찮으면 잠깐 42층으로 와 줄래요? 지금 나갈 건데 그 전에 00 누나가 준 와인이 있는데 그거 주고 갈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가 와인을 잘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하자, 전 씨는 "맛 어떨지 모르겠어요. 맛있게 먹어요. 조만간 밥, 술 둘 중에 하나 먹어요. 궁금한 거 많아요"라고 답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 씨는 A씨와 지인들에게 10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피해자가 5~6명이다. 어제까지는 (피해 금액이) 8억원이었는데 이제 10억원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남현희는 전 씨의 여러 의혹에 대해 인터뷰하며 "(전 씨가) 미국 시민권이 있다고 하는데 같이 있어 보니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