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리빙 레전드' 신영석의 진심 "사랑하는 한국전력, 내 마지막 팀이길"


"매각설 영향 없었다면 거짓말…한국전력은 역사 깊고 정이 가는 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리빙 레전드' 신영석이 한국 배구단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소속팀 한국전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코트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한국전력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한국전력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은 27일 안방 수원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전력.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점 차로 끌려가던 4세트도 뒤집으며 풀세트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개막 2연패로 주춤했던 상황에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구단 매각설로 인해 선수단이 흔들리던 시점에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은 여러 방안 중 배구단 매각을 자구책에 포함했다. 선수단 역시 올 시즌 V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접했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45년 11월 28일 '남선전기 배구부'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78년에 이르는 한국 배구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실제 매각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몸담고 있는 팀이 없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선수단은 크게 요동쳤다.

특히 과거 우리캐피탈 시절 모기업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팀을 위탁관리했던 상황. 우리카드 인수 이후 해체 이슈로 트레이드됐던 순간을 모두 겪은 신영석에게 매각 소식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왼쪽)과 구단 프렌차이즈 스타 서재덕.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왼쪽)과 구단 프렌차이즈 스타 서재덕.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신영석은 "(매각 소식이)영향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우리뿐만 아니라 다 힘든 시기인 것 같다. 구단 관계자가 걱정하지 말고 배구만 하고 즐기면 된다고 얘기해줬다"라고 밝혔다.

14번째 V리그 시즌을 뛰는 신영석은 블로킹 득점 1150개로 남자부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다.

미들 블로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신영석은 자신이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한국전력 소속이길 희망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역사가 깊고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오산에 새로운 체육관도 건설 중이다"라며 "여러 부분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선수들은 다른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다.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하고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한국전력을 너무 사랑합니다. 여기가 제 마지막 팀이었으면 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리빙 레전드' 신영석의 진심 "사랑하는 한국전력, 내 마지막 팀이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