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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 47점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0-2→3-2 극적 뒤집기


신영철 감독 V리그 남녀 개인 통산 최다승…세 차례 듀스 접전 V리그 남자부 최장 경기 시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 후 연승을 4경기째로 늘렸다. 우리카드는 25일 장충채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4연승으로 내달리며 승점1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하면서 1승 2패(승점5)가 됐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슬로베니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7졈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지한도 2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블로커 박진우도 8점을 올렸다.

우리카드 마테이(오른쪽)가 지난 2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세터 한태준(2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우리카드 마테이(오른쪽)가 지난 2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세터 한태준(2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은 링컨(호주)이 23점, 곽승석과 정한용이 각각 17, 14점을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빛아 바랬다.

대한항공은 출발이 좋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특히 2세트 32-32 듀스 상황에서 정한용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33-23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에서 마테이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해당 세트를 가져왔다.

비교적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전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우리카드가 듀스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우리카드는 30-30에서 김지한과 마테이가 때린 스파이크가 모두 점수로 연결돼 해당 세트를 따내며 한 숨을 돌렸다. 기세를 몰아 4세트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잔행됐고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15-15 상황에서 마테이의 후위 공격으로 16-15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에서 세터 한태준이 대한항공 에흐페호(필리핀)이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지난 2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우리카드 선수들이 지난 2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277승을 기록, V리그 남녀부 통산 감독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이날 두 팀 맞대결은 소요 시간만 165분이 걸렸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최장 경기 시간(2022년 11월 13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전, 대전 충무체육관, 160분)을 깨뜨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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