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 후 연승을 4경기째로 늘렸다. 우리카드는 25일 장충채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4연승으로 내달리며 승점1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하면서 1승 2패(승점5)가 됐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슬로베니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7졈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지한도 2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블로커 박진우도 8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링컨(호주)이 23점, 곽승석과 정한용이 각각 17, 14점을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빛아 바랬다.
대한항공은 출발이 좋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특히 2세트 32-32 듀스 상황에서 정한용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33-23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에서 마테이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해당 세트를 가져왔다.
비교적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전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우리카드가 듀스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우리카드는 30-30에서 김지한과 마테이가 때린 스파이크가 모두 점수로 연결돼 해당 세트를 따내며 한 숨을 돌렸다. 기세를 몰아 4세트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잔행됐고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15-15 상황에서 마테이의 후위 공격으로 16-15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에서 세터 한태준이 대한항공 에흐페호(필리핀)이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277승을 기록, V리그 남녀부 통산 감독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이날 두 팀 맞대결은 소요 시간만 165분이 걸렸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최장 경기 시간(2022년 11월 13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전, 대전 충무체육관, 160분)을 깨뜨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