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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기업 체감경기 20개월 연속 부진


11월 BSI 90.1로 부정적 전망···제조업·비제조업 동반 악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여파로 한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부진한 상황이다. 내수·수출·투자는 2년 9개월만에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BSI 전망치는 90.1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0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20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10월 BSI 실적치는 91.8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91.5)부터 21개월 연속 부진이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인협회 사무실과 금융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여의도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사무실과 금융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여의도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11월 업종별 BSI의 경우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의 동반 부진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5.2)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0개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 전망이고, 섬유·의복(71.4) 등 나머지 9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 경기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7개 업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0.0)과 전기·가스·수도(100.0)가 기준선에 걸쳤다. 정보통신(82.4)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5.3), 수출(94.8), 투자(90.7)는 2022년 7월부터 1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7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경기부진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외리스크의 국내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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