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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매각설 알고 있었어…일단 성적에 집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사령탑 권영민 감독이 구단 매각설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17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권 감독은 지난 경기를 복기하며 "1~2세트를 따냈지만 밖에서도 (경기력이)불안해 보였다. 나머지 세트는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황경민이 너무 잘했다. 두 선수를 막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걱정했다. 세터 하승우와 엇박자가 났다"라며 "경기는 패할 수 있다. 하지만 호흡이 안 맞다 보니 코트에서 고개 숙이는 행동이 나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1945년 남선전기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배구단인 한국전력은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다.

막대한 부채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제출한 자구책에 배구단 매각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권 감독은 "사실 팀에서 제가 제일 먼저 알았다. 선수들에게도 미리 얘기했었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으니 일단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피해를 받으면 안된다. 열심히 하며 한 곳만 보고 가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의 합류로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힌 리시브와 수비가 보강된 한국전력. 주전 세터 하승우와 타이스의 호흡만 가다듬는다면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권 감독은 이를 위해 사비를 털어 둘만의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개인 카드를 주면서 하승우와 타이스 둘이 밥을 먹으라고 했다. 파스타집에서 15만원을 썼더라"라고 웃으며 "연습도 잘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산=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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