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오는 25일 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3주기를 앞두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적극 후원했던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삼성은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생전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이 선대회장은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남달랐다. 생전에 기업들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선대회장은 '이건희 에세이 -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라는 책을 통해 앞으로는 '문화 경쟁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문화 경쟁의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이 문화 인프라 향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 선대회장의 '문화 인프라' 육성 의지에 따라 그동안 삼성은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해 왔다. 아울러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의 예술 거장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1997년부터는 신예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삼성 뮤직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후원을 받아 세계적 연주자로 성장한 음악가들은 △리처드 용재 오닐 △클라라 주미 강 △백주영 △김지연 △신지아 △김상진 △이화윤 △백나영 △문태국 △제임스 정환 김 △오주영 △김경준 등 30여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이 선대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을 기려 1990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순금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음악가에는 △조성진 피아니스트 △연광철 성악가 △홍혜경 성악가 △진은숙 작곡가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황병기 작곡가 △백건우 피아니스트 △정명훈 지휘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등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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