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두 나라를 국빈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 200여명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와 카타르는 우리 주요 교역국이자 중동지역 내 정치경제 핵심플레이어로, 우리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기존 협력관계를 내실화 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제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간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 수소와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문화, 엔터 등 미래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주요 일정과 주제, 참석자들도 진화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우디와 카타르 순방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투자, 건설,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과 교류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 모색할 것"이라며 "중동 국민들과 우리 국민 교류와 우호증진은 미래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십 기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양국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중동지역 안보정세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중동 안보 질서' 핵심 국가다. 예맨 내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동지역 내외 전쟁에서 협상 중재·인도적 지원 등으로 영향력을 쌓아 왔다. 카타르 역시 카타르는 다양한 이해관계 가진 국가들과 다각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동지역 내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차장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중동평화와 역내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면서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역, 주변에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방 일정은 사우디부터 시작된다. 윤 대통령 내외는 21일 저녁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국빈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환영식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 국빈 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 22일 저녁에는 한국과 사우디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사우디 경제인들을 접견하고 축사에 나선다.
다음날인 23일 윤 대통령은 사우드 최초로 설립된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강연한 뒤 왕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한국과 사우디 간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기술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사우디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이니셔티브 포럼' 주빈으로 참석해 '중동 세일즈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사회자와의 1대 1 대담을 통해 경제·투자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동 간 협력관계의 현재와 미래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미래 투자이니셔티브 포럼'에 이어 카타르 순방에 나선다. 도착 당일 카타르 수도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참관한다. 원예박람회 주제는 '녹색사막, 더 나은 환경'이다. 박람회에 설치된 한국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공업기술을 전시 중이다.
이튿날인 25일에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에 이어 하마드 알타니 국황과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 심화 방안과 첨단기술, 보건, 등 신산업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현지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지역 교육허브로 알려진 카타르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 해 카타르 청년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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