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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 실적 기상도는 '맑음'…GC녹십자만 '흐림'


종근당 3분기 영업익 23%나 늘어…유한양행은 3분기 흑자전환
녹십자는 백신 사업 주춤한 탓 영업익 16% 감소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던 제약업계가 3분기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주요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주춤했던 GC녹십자는 이번에도 홀로 웃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 5개 제약사들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4727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기존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내 1차 치료제로 출시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이저티닙의 3상 결과와 신약허가신청(NDA)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얀센으로부터의 마일스톤 수입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종근당의 올해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911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1.88% 증가)이지만, 영업이익은 23.41% 늘었다.

주력 품목들의 양호한 매출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각종 비용 등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 폭은 낮지만 3분기에는 휴가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고, R&D 비용 축소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12.82% 증가한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복합제 '로수젯'의 고성장 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북경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도 탄탄할 것으로 추정되나, 위안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화 기준 매출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의 원료 공급과 매출 로열티 유입으로 수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롤베돈 생산 효율화도 원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3500억원, 영업이익은 12.62% 오른 339억원이다. 대웅제약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치료제 '엔블로' 등 주력 제품들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반면 GC녹십자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GC녹십자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637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1.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바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 실적에 큰 기여를 했던 백신 사업부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 매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마진 제품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역시 러시아 전쟁으로 2020~2021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이익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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