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클린스만호가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고 황희찬(울버햄튼)이 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터트렸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예리한 발끝을 자랑하며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대승의 마지막 골을 책임졌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공격력과 함께 상대에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찬물 수비까지 선보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에 성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1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해 주축 멤버를 가동하며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다.
튀니지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손흥민은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고, 2선에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마인츠)이 자리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이기제(수원),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의 한국은 95위 베트남을 상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김민재는 전반 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잡은 한국은 공을 잡고 베트남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5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강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5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추가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1분 뒤 나온 황희찬의 득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황희찬은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11번째 득점이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가동한 득점포다.
한국은 전반 28분 조규성의 헤더와 34분 이강인의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두 번 모두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가 빠지고 김진수(전북),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투입됐다.
후반 6분 한국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조규성을 향한 손흥민의 낮고 빠른 패스가 베트남 수비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직접 골망도 흔들었다. 후반 15분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베트남 수비진을 흔들고 공간을 만들어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손흥민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던 부이 호앙 비엣 안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20분에는 이재성과 조규성이 빠지고 정우영, 황의조(노리치시티)까지 투입했다.
대승의 마무리는 '막내 라인'이 책임졌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5-0을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이 쐐기골을 넣고 시계 세리머니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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