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은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별세 3주기,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아이뉴스24는 30년전 '뼈를 깎는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던 이 선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 정신을 되짚어보고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오는 27일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혁신 DNA를 계승해 '뉴 삼성'을 만들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우선 이 회장은 공격적인 기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360조원 이상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정상급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기술 투자로 이건희 선대회장의 혁신경영을 더욱 꽃피우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이 회장이 "삼성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한 이유다. 이 회장은 메모리반도체에 치중된 삼성반도체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첨단 시스템반도체에 300조원, 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60조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4조원을 투자한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반도체로 삼성을 퀀텀 점프시켰다면, 이회장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착착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취월장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 이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최고경영자(CEO) 등 바이오 업계 거물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바이오부문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이 회장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2017년 하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고 이 회장만의 '뉴 삼성'을 보여줘야할 시기여서 대형 M&A가 단행되거나 큰 조직개편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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