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장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이 대거 사상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포탄 일부가 취재진이 모인 곳에 떨어졌다.
이에 로이터통신 영상기자 이삼 압달라가 사망하고 알자지라, AFP통신 방송 기자 등 총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5시께 하니타 키부츠 부근에서 국경 장벽이 폭발하자 레바논 영토로 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하니타 키부츠는 레바논 알마 차브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당시 알마 차브에는 이번 충돌 사태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몰려있었다.
숨진 압달라 기자는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는 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로이터의 해당 생중계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한 산비탈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발생한다. 이후 "다리에 느낌이 없다"라며 울부짖는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지금까지 최소 1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압달라 기자가 레바논 남부 국경 상황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면서 "이는 언론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로, 비극적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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