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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대피 중 다쳤으니 500만원 내놔" 억울한 소방관 사연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한 소방관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A씨 사연이 올랐다. A씨는 자신이 올린 글에서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던 한 노인이 부상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노인의 아들이 500만원의 치료비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 현장에서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다.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 현장에서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다.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A씨에 따르면, 그는 화재 현장에 출동해 불이 난 집과 인접한 이웃집 노인을 대피 시켰다. 노인은 스스로 이웃집으로 걸어가다 넘어졌고 아들이 자신에게 민원을 제기했다는 주장이었다.

A씨는 "(아들이) 왜 집에 가만히 있는 노인을 나오라고 해서 다치게 만들었냐고 하더라. 소방관은 그럴 의무가 있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를 끝까지 보살피지 않았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요구했다. 합의 안 하면 소송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당시 A씨는 할머니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을 위해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에서는 아들을 찾아가 사과하고 좋게 끝내라는 조언을 해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오늘도 아들 분이 연락해 '언론에 제보하고 소송 들어간다'고 하길래 그냥 그러라고 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야 하냐. 본사는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소방서에서 강력 대처해야 한다", "당연히 죄가 없다", "갈수록 형편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등 소방관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아들을 비판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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