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박진홍과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재판에 증인으로 선 박수홍 씨의 아버지가 차남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형을 두둔하고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지난 13일 오후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이 열렸다.
이번 공판에는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박수홍 씨의 아버지인 박모(84세)씨와 어머니 지모(81세)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이날 박수홍 씨의 아버지 박 씨는 박수홍과의 관계에 대해서 "내가 30년 동안 집청소 관리를 했는데 지난해 3월에 박수홍 집을 청소하러 방문했는데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며 "내가 32년동안 뒤 봐주고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며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며 "수홍이가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주는데, 수표로 하면 나타나지 않나, 그래서 직접 현금으로 줬다"고 폭로했다.
어머니 지 씨도 친형을 적극 두둔했다. 증인 출석을 앞두고 지 씨는 취재진에게 "이건 (박수홍이) 큰아들 잡는 짓"이라며 "수홍이가 (아내)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큰 아들이 가식으로 산다고, 걔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으며, 친형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 4월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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